인생 샷 마구 부르는 감성 숙소가 궁금하거나 정식으로 오픈도 하지 않은 신상 레스토랑과 카페, 누군가에게 해야 할 센스 있는 선물이 필요할 땐 @y.b.k.i.m.j.i의 인스타그램만 열면 해결된다.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대행사 대표 김지원은 여행의 달인이자 장박 캠퍼, 파워 인플루언서, 라이프스타일샵 운영자로서 가장 좋은 것을 캐치해내는 능력을 지녔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최강 호기심, 빛보다 빠른 정보력, 꽁꽁 숨겨진 예쁜 것을 찾아내는 실행력,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마침내 얻어내는 끈기의 시너지로 탄생한 김지원의 취향.

마케터, 얼리어답터, 오지라퍼

전공이 의류학인데 사실 옷을 만드는 것은 재미도 없고 자신도 없었어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패션 홍보 대행사는 나름 전공을 살리면서도 사람을 좋아하는 저에게 맞는 직업인 것 같아 입사하게 되었고 벌써 20년 쯤 지났어요.

궁금하고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 좋아하는 것을 혼자 아는 것보다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더 좋구요.

주중엔 일 하고 주말엔 무조건 여행이나 캠핑을 떠나요. 워낙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니까 금요일 저녁부터는 휴대전화도 거의 끄고 약속도 잡지 않아요. 특히 코로나가 심한 요즘 같은 때 캠핑이 유일한 탈출구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장박하는 곳에 친한 지인들도 하나 둘 모여 자리 잡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주말 이웃이 많아졌어요. 그 만큼 더 즐거워졌구요.

주변 사람들의 정보, 그리고 서치죠.
아무래도 직업 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고 했잖아요. 저보다 더 빨리 고급 정보를 알려주는 고마운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브랜드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고 재미있는 제안을 해야 하니 많이 보고, 사고, 경험하는 것이 최선이예요.

저는 온라인 쇼핑 매니아에요. 최근 몇 년간 마트를 거의 안 가봤다 할 만큼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해요. 워낙 새롭고 예쁜 쓰레기를 사는 것을 좋아하구요. 재미있고, 예쁘고, 귀엽다면 바로 결제부터 해요.

김지상점은 새롭게 런칭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브랜드들이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대신 내가 쓰고 싶은 것, 내가 갖고 싶은 것, 그래서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 내가 좋아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설득이 되니까요. 그거면 돼요.

저 파티 좋아해요. 파티는 역시 케이크잖아요. 컨셉을 잡고 케이크 하나에만 힘을 주면 파티 분위기가 확 살아나요. 그만큼 케이크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제 사진첩엔 케이크 폴더가 따로 있을 정도예요. 요즘엔 정말 예쁜 커스텀 오더 숍들이 많으니까 도움을 받으면 좋아요. 미리 준비를 못했을 경우엔 심플한 케이크 위에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해 토퍼를 만들어 꽂아도 좋죠. 아참, 생일 굿즈! 쿠키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걸로요. 아이들만 만들어주지 말고 이제 어른들도 해요. 특히 나를 위해! 얼마 전 제 생일에 저를 위한 쿠키를 제작했어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만 준비한 것 같아 소박하게 절 위한 이벤트로 준비했는데 모두 즐거워해줬어요.

-쇼핑 아이템
2월 22일이 제 생일이에요. 올해 2022년은 2가 많은 특별한 해라 나름 이것 저것 저에게 선물을 많이 줬어요. 샤넬 가방, 지갑, 오트리 스니커즈까지!
-여행지
경북 군위에 있는 사유원이요.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뜻이래요. 수목원 소요와 명상의 정원이 있는 기대이상의 공간이었어요.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너무 멋진 곳. 겨울에 다녀왔는데 푸르른 날 꼭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곳이예요.
-숙소
제주 의귀소담. 원래 제주를 가면 많이 돌아다니는 편인데 외출을 거의 안 할 정도였어요. 밖으로 보이는 귤 밭과 동백만으로 완벽해서 종일 숙소에서 멍 때리기 좋았죠.
-맛집
커스텀 잇. 3~4주 별로 메뉴와 가격도 달라지는 재미있는 식당이예요. 내 취향에 맞는 고기 부위, 두께, 레시피까지 정할 수 있구요. 단순히 고기 메뉴만 파는 것이 아니라 하프 커피와 그로서리도 함께있어서 버터크림라떼로 마무리할 수 있고, 나오는 길에 밀키트, 시즈닝을 포함한 고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식료품 쇼핑까지 가능한 곳이에요.

너무 평범해서 좀 부끄러운데 그냥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둘러보고 넷플릭스 보고 집 정리도 하고요. 아, 요즘 저녁엔 캔들을 켜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요.

사람들이요. 인생이 매일매일 이벤트인 것 같아요. 사람을 좋아하니 제 직업과도 잘 맞고 만족도가 높아요. 다른 사람들이 저로 인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면 저도 행복해요.